양창식 세계의장 새해 벽두부터

아시아지역 순회

UPF 회의 주재· 각국 수반에 ‘2025 월드서밋’ 홍보

‘2025 월드서밋’ 대회가 90여 일로 다가오면서 양창식 세계평화연합(UPF) 세계의장 겸 세계피스로드재단 이사장은 대회 홍보차 새해 벽두부터 아시아 순회 길에 나섰다.

양 세계의장은 1월 6~14일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순방하며 국가별로 UPF 지역회의를 주재하는 한편, 전·현직 수반 등 국가 주요 지도자들을 예방해 월드서밋을 홍보하고,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올해 월드서밋 대회는 ‘세계 질서의 현대적 도전-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다’를 주제로 4월 중 한국에서 열린다.

양 의장은 먼저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를 방문했다. 스리랑카는 우리나라와는 인도양의 주요 협력국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전통적으로 중도좌파 성향의 스리랑카 자유당과 중도우파 성향의 통일국민당이 양당제를 주도해왔으나, 2010-2020년대를 거치면서 기존 양당은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고, 인민해방전선(JVP)과 인민통일전선(MEP)이라는 새로운 양당 체제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급진좌파 성향의 인민해방전선 아누라 디사나야케가 당선되어 정권 교체를 이룬 바 있다. 현직 총리는 디네시 구나와르데나이다.

불교국가인 스리랑카는 UPF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스리랑카 국회에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의가 열렸는데, 전현직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들 대부분은 UPF 평화대사들이다.

양 의장은 스리랑카 방문에서 디네시 총리와 야파 와베와르다나 국회의장 등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고,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해 월드서밋의 인류사적 의의를 설명하고, 참석해 달라고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특히 9선 의원으로 여야를 초월해 존경받고 있는 장관 출신 평화대사 한 분은 모든 도어를 오픈해 양 이사장 일행을 뜨겁게 환영해주었다.

인구 세계 4위인 인도네시아에 갔을 때는 자카르카 공항의 대형 삼성광고가 자랑스런 국력과 국격을 웅변으로 보여주었다고 양 이사장은 회고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는 없으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슬람교 신자가 85% 이상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기독교, 힌두교 순이다. 공산주의를 가장 경계한다. 대통령제인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이 곧 국가수반이자 행정부 최고 지도자이며, 인도네시아 군대 최고 통수권자이다. 입법부는 국민협의회라고 하는데, 주로 헌법을 수호하고 그에 맞게 법을 제정하는 역할과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인도네시아는 다당제 국가로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열린다.

양 의장은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수프 칼라 전 부통령과 아궁 락소노 전 국회의장 등을 만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칼라 전 부통령과는 그의 자택에서 회담을 갖고 UPF 공동창설자인 한학자 총재가 제안한 ‘아시아 태평양 연합’ 구상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 간 포괄적 평화와 공동 번영을 도모하자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락소노 전 의장은 양 의장에게 월드서밋에 참가할 인도네시아 의회의 고위급 대표단 구성을 약속했다.

1월 11일에는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컨퍼런스센터에서 UPF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 시민사회, 신앙기반단체 간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의 필요성과 함께 중동의 평화를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의장은 회의에 참석한 알위 시합 전 외교장관, 마카림 위비소노 전 유엔대사를 별도로 만나 ‘아시아 태평양 연합’ 구상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 의장은 올해 월드서밋에서 UPF의 국제적 기반을 중심으로 을사년에 걸맞는 한반도의 완전한 해방인 평화통일을 후원하는 국제간 다자 협력 조직이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PF는 지난해 1만5000명 이상의 평화대사 교육과 3000여 명의 신규 평화대사 임명 기반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외연을 크게 확장한 바 있다.

UPF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에 의해 창립되었으며, UN 기구 내에 종교 간 협의회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포함하여 UN의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또 전 세계 평화대사 네트워크를 통해 지구촌 평화를 위한 다양한 국가 간 협력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제3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모습. <부산시청 제공>

제3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 일본 사가현서 열려

국제 자전거 대회 공동 개최 등 한일 스포츠 중심 협력 집중 논의

지난해 12월 7~8일 일본 큐슈 사가현에서 열린 ‘제32회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는 한일해협을 사이에 둔 한국과 일본의 8개 지방자치단체가 스포츠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교류 사업을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우리나라의 부산, 전남, 경남, 제주와 일본 나가사키, 후쿠오카, 야마구치, 사가 등 한일 8개 시·도·현의 지사와 시장이 매년 한 차례 만나 지역 발전과 공통 과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다.

참가 단체장들은 올해는 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공동 성명문을 통해 스포츠 문화의 저변 확대와 스포츠 인재를 육성키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또 사가현에서 제안한 ‘파라 스포츠’(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참여하는 스포츠)를 통한 신규 교류사업에 대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부산시의 경우 박형준 시장 대신에 성희엽 정책수석보좌관이 참석했는데, 연안 8개 시도현이 함께할 수 있는 ‘사이클 스포츠 대회’ 개최를 건의했다. 또 올해 개최되는 ‘2025 투르 드 세븐 브릿지 부산’과 ‘2025 부산 국제 철인 3종 경기대회’에 많은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경남시는 김명주 경제부지사가 참가해 '한일해협 체육의 재도약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국제 자전거 대회(투르 드 한일해협) 공동 개최, 어르신 인기 스포츠인 파크골프 대회 교류 개최, 한일 대학생 스포츠 축제 한마당 공동 추진 등 스포츠를 통한 한일해협 연안 도시의 교류 활성화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래 한국과 일본이 윤번제로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 2023년에는 10월 30일 전남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개최된 바 있다.